고대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국내 최초 韓-美 동시 의대 겸임교수로 임명

입력 2019-12-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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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로봇갑상선수술 창시자…美 뉴올리언즈 툴레인대학병원에서 진료 병행

▲김훈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가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의과대학 교수로 활동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김훈엽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및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교수로서 근무하면서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의 툴레인의과대학(Tulan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에서 겸임교수로 임명돼 지난 10월부터 조교수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연간 9차례 이상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교육자로서 후진을 양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툴레인의과대학은 의학 분야에서 2명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만큼 의학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남부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명망이 있는 대학이다.

툴레인의과대학에서는 김 교수를 임명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미국의사자격을 사전에 발급하고, 비자발급, 보험적용 등 다각도의 준비로 김훈엽 교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순수 국내 출신 의료진에 대한 미국 유수 대학의 획기적인 교수직 제안이다.

김 교수는 "선진적인 의학 술기를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 직접 교육 및 전파하고,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탁월함을 입증함으로써, 대한민국 의학 분야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의 창시자로서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도하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다른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개발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면 입안 수술 상처가 사라지며, 수술 후 통증도 기존 로봇 갑상선 수술에 비해 확연히 적다. 또한, 가장 근접한 부위에서 정밀하게 갑상선을 절제함으로써 수술 후 목소리의 변화도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 교수의 수술법은 기술적 완성도 및 임상적 안전성을 세계적으로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과 클리브랜드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병원에 수술법을 전수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중심으로 더 진보한 수술법의 응용발전을 위한 MIRET(최소침습로봇내시경갑상선수술) 연구회를 창립하는 등 갑상선 수술발전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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