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국제결제은행(BIS) 시장조사자료를 인용해 6월말 우리나라의 외환·장외파상상품 명목잔액은 1조7717억달러로 전세계시장 대비 0.2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조사가 있었던 2016년 6월말(1조3524억달러) 대비 4193억달러(31%) 증가한 것이다. 전세계시장 비중도 0.04%포인트 상승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1조163억달러)과 금리파생상품(7493억달러) 잔액은 직전조사대비 각각 54%(3563억4000만달러)와 9.2%(632억3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선물환 및 외환스왑(FX스왑)(49.3%, 2167억1000만달러)과 통화스왑(CRS)(64%, 1333억5000만달러) 증가세가 컸다.
미결제 계약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해 평가손익의 절대값을 합산한 시장가치는 357억달러로 2016년 6월말(416억달러) 대비 60억달러(14%) 줄었다. 이는 세계시장의 0.3% 수준으로 직전조사(0.2%)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전세계 명목잔액은 640조4000억달러로 2016년 6월말(552억9000만달러) 대비 87조5000억달러(16%) 증가했다. 시장가치 역시 12조1000만달러로 직전조사(21조1000만달러) 보다 9조1000만달러(43%) 급감했다.
이는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거래 비중 증가와 CCP를 통해 청산되는 장외파상상품에 대한 변동증거금을 일별로 현금결제하는 방식인 STM(Settled-to-Market) 방식이 확대된 때문이다.
채희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국내외 파생상품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시장가치가 줄어든 것도 해외 감소요인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