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자료 제공=상가정보연구소)
지난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1조2800억 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 늘어난 금액이다.
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서울 상업·업무용에 몰린 자금은 1조2797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8151억 원) 대비 약 57% 증가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제1·2종, 근린생활·판매·업무시설) 거래량도 478건으로 지난해 동월(362건)보다 32% 늘었다.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중구로 총 60건을 기록했다. 이어 △영등포구(56건) △광진구(53건) △종로구(43건) △강남구(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을 겨냥한 각종 규제에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는 데다 각 종 규제가 많아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임대 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내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상가 투자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경우 투자가 우량 상가에 쏠려 입지가 좋은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상가 인기는 더 좋아지고 그렇지 않은 곳은 경쟁력을 잃어 양극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