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총 3개의 폴더블(foldable)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클램쉘’(clamshellㆍ조개껍데기), 갤럭시 폴드의 후속 작품인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폰, IT 제품 등이다.
이제혁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 이사는 27일 열린 ‘DSCC 코리아 세미나’에서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전망’을 주제로 내년 폴더블 시장을 예측했다.
먼저 삼성전자가 내년 공개하는 클램쉘 디자인의 폴더블 폰(프로젝트명 Bloom)은 22대 9의 비율로 접었을 때 1.14인치, 펼쳤을 때 6.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제품은 투명폴리이미드(CPI) 대신 UTG(Ultra Thin Glass)가 적용될 전망이다. UTG의 곡률은 1.5R로 갤럭시 폴드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클램셸 폴더블 폰은 UTG를 채용하면서 ‘선글라스 프리 펑션(sunglass free function)’ 기능도 들어간다. 이 기능은 특수 필름을 넣어 선글라스를 썼을 때도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게 다한. 기존 갤럭시 폴드에는 이 기능이 들어가지 않았다.
클램쉘 폴더블 폰은 내년 2월 MWC에서 공개돼 제품 판매는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이사는 “내년은 클램쉘 디자인으로 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클램쉘은 접으면 지갑 같고, 간편하고 쉽다. 힌지 길이도 짧아서 관련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 사이즈도 작아져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제품 가격이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어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화웨이와 BOE도 클램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 후속작(프로젝트명 Champ)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접으면 6인치, 펼치면 7.7인치로 내외부 사이즈가 갤럭시 폴드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에는 UTG와 CPI 중 어떤 소재가 채택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TG의 수율이 높지 않다는 이유 탓이다.
또 삼성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IT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노트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노트북은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폴더블 제품으로 최근에 주목받고 있다. 레노버도 내년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에 돌고 있다.
이 이사는 “폴더블은 현재 가동률이 낮은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공급과잉을 해소해줄 수 있는 구원투수”라며 “중장기적으로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중심으로 클램셸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