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정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했고, 화웨이 메이트X와 모토로라 폴더블 레이저에는 중국 BOE가 만든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경우, 시장에서 예약 판매를 할 때마다 매진되는 등 순항 중이다. 또 출시 두 달이 넘었지만, 특별히 디스플레이에 이상이 있다는 소비자 불만도 없다.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됐다.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X를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화웨이의 공지가 나오면서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많은 지역이 겨울에 영하 5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간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22일 출시 이후 최근 일부 중국 이용자는 사용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이 검게 변하며 조작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초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토로라 폴더블폰 신제품 레이저 역시 중국 BOE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메이트X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레이저 폴더블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방식이라는 점에서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와는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애플, 샤오미 등 차세대 폴더블폰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BOE보다 삼성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수율 및 양산 능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40만 대를 시작으로 내년 320만 대, 2021년 108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