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얼마 안 남은 블루오션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잇달아 남아공 경제에 대수술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낮고, 일자리 창출이 부족한 탓에 생산가능인구의 증가가 실업률, 빈곤,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경제 성장은 6년 연속 인구 성장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남아공의 경제 잠재력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세 가지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경제 성장의 지속적인 둔화다. 이는 민간투자와 수출 감소, 개혁 부진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노동시장 경직성과 비효율적인 인프라 탓에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재정 적자 악화와 부채 급증이다. S&P는 남아공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급증하는 부채를 배경으로 설명했다. S&P는 남아공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지난 5월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고치인 29%로 치솟았다.
S&P는 “남아공 정부가 재정적자를 관리하지 않으면 부채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MF에 따르면 재정 관리 없이 이대로 가면 2022년 남아공의 부채는 GDP의 70%를 넘어선다.
마지막 문제로 국영 기업들의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꼽았다. 보고서는 “전기, 교통 같은 국영 기업들의 비효율성이 엄청난 자금 투입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남아공 정부에 경제 개혁 조치에 긴급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