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시한 맥주 ‘테라’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하이트진로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5291억 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58억 원을 기록했다.
테라 판매 상승과 함께 공장 가동률도 상승했다. 테라를 생산하는 강원공장과 전주공장의 3분기 가동률은 각각 68.9%와 45.7%를 기록하며 1분기 대비(각각 42.3%, 26.1%) 급등했다.
테라는 맥주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만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 판매되며 ‘2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초부터 빠른 시장 확산 속도로 3개월 만에 대세 맥주로 자리 잡았다.
테라는 출시 160일을 맞은 8월 27일 기준 누적판매 667만 상자, 2억204만 병(330㎖ 기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초당 14.6병 판매된 꼴로 병을 누이면 지구를 한 바퀴 돌릴 수 있는 길이(4만6500㎞)의 양이다. 출시 101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59일 만에 1억 병을 더 판매하며 테라 판매 속도는 약 2배 빨라졌다.
하이트진로는 홍보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8월 ‘제5회 전주가맥축제’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 EDM페스티벌인 ‘EDC KOREA 2019’를 개최하는 등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들이 청정라거-테라를 체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전주가맥축제에서는 당일 생산한 테라를 총 8만 병 공급해 완판했다. 9월에는 세계적인 미식가이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MICHELIN Guide Seoul)이 국내 맥주 브랜드 최초로 테라를 공식 파트너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제품 테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며 2분기부터 맥주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4분기에도 매출 성장률이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