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북미 전용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가 글로벌 SUV 시장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기아차는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SUV (MotorTrend’s 2020 SUV of the Year award)'에 텔루라이드가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1999년부터 21년간 매년 연말께 올해의 SUV를 발표해 왔다.
한국차가 이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2020 올해의 SUV 평가는 총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교 테스트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기아차 텔루라이드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커세어 △벤츠 GLS △포르쉐 카이엔 △스바루 아웃백 등 8개 차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월부터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세련되고 강인한 외관과 고급스럽고 넓은 실내, 가솔린 3.8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가 4만5284대에 달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지난해 지프의 랭글러를 올해의 SUV로 선정한 바 있으며, 2018년 혼다 CR-V, 2017년 벤츠 GLC 클래스, 2016년 볼보 XC90 등을 올해의 SUV로 선정했다.
기아차는 이번 텔루라이드 호평이 향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디자인경영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ㆍ기아차 임직원 중 처음으로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 2020 올해의 차 및 올해의 인물 시상식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터트렌드 본사에서 진행됐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기아차 미국법인 사장(President)는 "텔루라이드는 치열한 미국 SUV시장에서 4만 5천대 이상 팔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 선정된 것은 영예로운 일이자 기아차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