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차급 변화를 달성한 '더 뉴 그랜저'를 공식 출시하며 내년 말까지 11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더 뉴 그랜저가 11일 만에 3만2179대의 사전계약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0년 말 11만대'라는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장 부사장은 "6세대 그랜저는 매년 10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모델이었지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기 위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며 "이 시대 고객에게 일반적인 성공의 의미는 달라지고 있어서 그랜저도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넘어서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미래지향적 디자인, 첨단 사양을 갖춰 신차급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고객의 53%가 30·40세대로 나타났다. 이전 6세대 그랜저 사전계약 고객의 30·40세대가 46%였던 것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연사로 나선 이상엽 현대차 디자이너 전무는 "일반적인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이처럼 많은 변화를 보기 어렵지만, 현대차는 좀 다른 방식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뉴 그랜저는 히든 주간주행등, 12.3인치로 구성된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등을 갖춘 아늑한 리빙 스페이스"라고 정의했다.
출시 행사에는 방송인 김풍 씨도 연사로 나섰다. 김 씨는 스스로가 '일반적인 성공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만화가와 셰프, 방송인, 기자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한 분야의 최고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 씨는 "이제 성공이라는 정의가 바뀌었다"며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과감하게 이뤄낸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인생"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념으로 성공의 길을 만들어간 사람들과 함께 한 자동차'가 바로 그랜저라고 소개했다.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길이(전장)와 너비(전폭), 축간거리(휠베이스)를 기존보다 60㎜, 40㎜, 10㎜ 늘였다. 이로써 4990㎜, 1875㎜, 1470㎜의 길이 X 너비 X 높이와 2885㎜에 이르는 축간거리를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DLR)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더 뉴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총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더 뉴 그랜저 고객은 엔진 사양에 따른 차이 없이 △선호 사양을 모은 '프리미엄' △고급 사양의 '익스클루시브'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 3가지 트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가 사전계약에서 고객의 인기를 끌었다. 사전계약 고객의 24%가 최상위 트림을 선택했고, 3.3 가솔린 모델 사전계약 고객 중에는 절반 가까운 45%가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했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3294만~4108만 원 △3.3 가솔린 3578만~4349만 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489만 원 △일반 판매용 3.0 LPi 3328만~3716만 원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