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관세 철회 기대에 상승…다우·S&P,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9-1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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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2.24포인트(0.66%) 상승한 2만7674.8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40포인트(0.27%) 오른 3085.1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9포인트(0.28%) 높은 8434.52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CNBC방송이 설명했다. 다우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양국이 지난 2주간 무역전쟁을 끝내려는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로에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양국이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 동시에 같은 비율로 관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말을 인용해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후 들어서 관세 철회가 완전히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지만 양국이 결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해 일부 관세를 취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측이 1단계 무역합의 일환으로 양측이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내에서 이에 동의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백악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모두 중국 발표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백악관 내부에서 관세 철회에 대해 매우 강한 반대와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내 대중국 강경파들은 관세를 협상의 가장 중요한 레버리지(지렛대)로 남겨놓아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다.

내셔널시큐리티즈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심리적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사예 설립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미중 무역 드라마가 펼쳐졌다. 전날의 부정적인 뉴스 헤드라인이 이날 오전의 긍정적 소식으로 상쇄됐다”며 “이미 현 시점에서 시장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일부 관세가 철회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와 보잉이 각각 최소 1% 이상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0.7%, 에너지업종은 1.6%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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