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대부'의 귀환…김일주ㆍ양창훈이 돌아왔다

입력 2019-11-07 15:35 수정 2019-11-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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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업계와 유통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두 거장이 올해 나란히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드링크인터내셔널의 김일주 회장과 비즈니스인사이트의 양창훈 회장이 주인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3월 김일주 회장이 드링크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임페리얼' 위스키의 한국 독점판매권을 확보한데 이어 양창훈 비즈니스 인사이트 회장도 지난달 미니소코리아를 인수하며 유통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 (드링크인터내셔널)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 (드링크인터내셔널)
김 회장은 두산씨그램, 진로발렌타인스, 페르노리카코리아, 골든블루,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등 위스키기업을 두루 거쳤다. 그는 맡은 브랜드를 업계 1위로 키워내며 위스키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도 불렸던 인물이다.

김 회장은 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 임원 시절이던 2001년 국내 최초로 임페리얼에 위조방지장치인 ‘키퍼캡’을 도입했다. 가짜 위스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소비자 신뢰로 이어지면서 임페리얼은 시장 1위에 올랐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의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로 자리를 옮겨 현재 위스키 시장 1위인 골든블루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양창훈 비즈니스인사이트 회장 (미니소코리아)
▲양창훈 비즈니스인사이트 회장 (미니소코리아)
현대백화점과 HDC아이파크몰을 거쳐 지난 4월 경영컨설팅 기업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자리를 옮긴 양창훈 회장은 '몰링 전도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400억원대의 적자를 내던 HDC아이파크몰에 '몰링' 개념을 실체화한 인물이 양 회장이다. 그는 HDC아이파크몰 대표에 오른지 3년만에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바꿔놓았다. '즐길거리'와 '살거리'를 믹스앤매치하는 매장의 재구성을 통해 당시 '몰링' 개념이 생소하던 국내에서 몰링을 현실화했다. 2015년 치열했던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대전에는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특허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전문경영인에서 오너로, 유통업에서 경영컨설팅기업으로 각각 새로운 인생 2막을 연 두 사람은 복귀 신호탄을 화려하게 쐈다.

김 회장은 임페리얼 판매권을 인수하며 "2년 내 위스키 브랜드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과거 그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허황된 목표만은 아니다.

양 회장은 ‘미니소코리아’를 인수합병하며 "한국의 우수 제품을 세계 미니소 매장에 입점시키겠다"고 밝혔다. 미니소는 전세계 80여 개국에 40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양 회장의 인수 후 공약은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다. 미니소 글로벌은 최근 한국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제1회 미니소 국제 상품 디자인 어워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 디자이너의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전세계 미니소코리아 매장에 제품화하는 첫걸음의 단추를 꿴 것이다.

주류와 유통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업계 대부 두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축된 국내 소비 시장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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