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5G폰 출격…아이폰 판매 회복 노려

입력 2019-10-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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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폰 신모델로 2억 대 이상 판매 겨냥”…“5G폰 최소 8000만 대 출하 계획”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에 올해 나온 아이폰11 신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 아이폰11. 뉴욕/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에 올해 나온 아이폰11 신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 아이폰11. 뉴욕/신화뉴시스
애플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5세대(5G)에 대응하는 신제품으로 자사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폰’의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애플은 내년 5G폰 출시로 아이폰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최소 4종 이상의 아이폰 신모델로 2억 대 이상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신모델에는 기존 4G는 물론 5G와 저가의 아이폰SE 후속기종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아직 라인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애플이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2019 회계연도 4분기(올해 7~9월) 아이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가 1억7000만~1억9000만 대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는 이미 5G 대응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이들은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5G가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 홈 등 일반 소비자와 기업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글로벌 이동통신업체들이 진정한 5G 사용자 경험을 지원해야 의미가 있다고 보고 주요 경쟁사보다 1년 이상 늦은 내년 가을에야 아이폰에 5G를 추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GF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제품 라인업이 더 확대되면 아이폰 출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저가 모델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는 것을 견인하고 하반기에 4G와 프리미엄 제품인 5G 아이폰이 등장하면 애플은 비용에 민감한 사용자와 고가 고객층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는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IT업체라는 명성을 되찾고자 내년 5G 아이폰을 생산하도록 공급망 업체들을 동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5G폰을 최소 8000만 대 이상 출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닛케이 측에 “5G 아이폰은 3종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 마켓인텔리전스&컨설팅(MIC)는 내년 전 세계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600만 대로, 전체의 약 18%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5G폰은 퀄컴이 개발한 가장 최신 사양의 5G 모뎀 칩인 ‘스냅드래곤 X55’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애플은 내년 아이폰에 5나노미터 공정의 새로운 프로세서인 A14를 적용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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