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에 따라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8달러) 하락한 55.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1.59%(0.98달러) 내렸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70만 배럴 증가했다.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4억3890만 배럴로 5년 평균보다 1% 정도 높다.
미중 무역 협정의 1단계 협정의 서명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양측이 중간(interim) 무역 협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내달 양측 정상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서명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스테판 브렌녹 PVM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정의 진행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위험 자산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물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0.4%(6.0달러) 오른 149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