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28일(현지시간) 저장화메이홀딩과 쥐룽컴퍼니 등 기술업체 60개사 이상이 주가가 일일 변동폭 한계인 10%까지 치솟는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블록체인이 기반 기술인 가상화폐 선두주자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30% 폭등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심지어 관련 기술업체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왔던 기업들도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분유업체 비잉메이트가 선전거래소에서 약 5% 뛰었으며 셀프카메라 앱 업체인 메이투는 홍콩증시에서 장중 한때 30% 폭등하기도 했다. 메이투는 사용자 인증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판트로닉스홀딩스는 홍콩에서 주가가 최대 67% 폭등했으며 오후 3시 40분 현재 상승폭도 20%가 넘는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이 업체를 인수해 사실상 홍콩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오후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24일 블록체인 발전 동향을 주제로 한 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의 혁신적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블록체인이 차세대 기술과 산업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에 이 부문은 중국 국가혁신 프로그램의 핵심이 돼야 하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신흥분야인 블록체인의 이론과 혁신, 산업적 측면에서 전부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를 강화하고 혁신 역량을 더욱 키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이 핵심 권력기관인 공산당 정치국 위원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기술 분야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과 교육, 고용, 양로, 빈곤 퇴치, 헬스케어와 식량 안보, 인프라 관리에서 공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아울러 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과 ‘규정 제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표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