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포츠 의류 브랜드’ 언더아머 창업자, 23년 만에 경영서 물러난다

입력 2019-10-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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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사임키로…후임은 패트릭 프리스크 COO

▲과거 뉴욕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설립자 겸  CEO의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과거 뉴욕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설립자 겸 CEO의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언더아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플랭크(47)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플랭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1월 1일부터는 패트릭 프리스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직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랭크의 사임은 최근 실적 부진과 스캔들 문제 등 회사 안팎에서 벌어진 악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의류 산업의 침체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던 데다 최근 플랭크는 미국의 한 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 앵커와 스캔들이 터지기도 했다.

지금은 대형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언더아머의 시작은 워싱턴D.C.에 위치한 플랭크 조모의 지하실에서 이뤄졌다. 1994년 당시 24세였던 그는 메릴랜드대 풋볼팀 주장으로 경기를 뛰다가 땀에 젖은 언더웨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혁신적인 통풍 기법을 적용한 스포츠 의류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브랜드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언더아머의 매출액은 49억 달러(5조7000억 원), 시가총액 107억 달러(12조5000억 원)에 달했다.

한편 플랭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기업인 자문단의 일원이었던 동시에, 가장 먼저 탈퇴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미국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 시위로 촉발된 유혈 사태에 대해 양비론을 내세우며, 인종차별 비판 등에 소극적인 이유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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