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LG화학이 국내에서 생산한 배터리다.
2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설비의 ESS에서 불이 났다. 이후 진화됐지만 소방서 추산 4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번 화재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쓰였다.
기존 ESS 화재와 관련된 LG화학의 배터리들은 2017년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됐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후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모델이 적용된 사이트에 대해 가동률을 70%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ESS 화재는 총 27건이 됐다. 그중 LG화학이 17건, 삼성SDI가 10건 발생했다.
최근 삼성SDI는 최근 ESS 시스템 내에서 발화 현상이 발생해도 화재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소화 시스템'을 자사 제품에 전면 도입했다. LG화학도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를 포함해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