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권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조롱해 중국시장에서 퇴출된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가 미국에서 새 활로를 찾았다.
사우스파크 크리에이터들이 미국 미디어 거물 비아콤CBS와 새 스트리밍 판권 계약을 맺기 직전에 있으며 그 규모는 4억5000만~5억 달러(약 5300억~59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많은 스트리밍 업체가 미국 최장수 TV 시리즈 중 하나인 사우스파크 스트리밍 판권을 확보하고자 경쟁을 벌여왔다. 사우스파크 에피소드는 현재 월트디즈니 산하 훌루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말 안에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 비아콤CBS는 올해 말까지 딜(Deal)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즈니와 애플 등이 스트리밍 시장에 참전하면서 과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TV 시리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고 있다. 비아콤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 등 사우스파크 크리에이터들은 2015년 훌루와 맺었던 것보다 배 이상의 계약을 맺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컴캐스트는 ‘오피스’를, AT&T는 산하 HBO맥스를 위해 ‘프렌즈’의 스트리밍 판권을 최근 확보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현재는 넷플릭스가 방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인기 시트콤 ‘사인필드’ 판권을 5억 달러 이상에 사들였다.
1990년대 후반 만들어진 사우스파크는 지금까지 23번째 시즌이 제작될 정도로 높은 인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비아콤의 코미디센트럴에서 방영 중이다.
비아콤은 지난 8월 14년 만에 CBS와 재결합해 사명을 비아콤CBS로 변경했다. 이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넷플릭스와 본격적으로 대결하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