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임한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은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내년 공공 의료 계획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진료비 부담으로 치과치료를 조기에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진료의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목표다.
20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전신마취 장애인 환자의 경우 인력부족 등으로 현재 진료가 5개월 이상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는 일반진료에 비해 3~4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해 정책적으로 더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내 진료체계 변화도 언급했다.
구 병원장은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써 1·2차 병원과 달리 고위험·고난이도 및 희귀난치성 진료에 집중할 것”며 “기존 분절적 진료에서 협진·통합적 진료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과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치과병원 맞춤형 전산시스템(DENHIS)을 독자 개발해 사용중이다. 이를 활용해 축적된 데이터를 연구 분석하고 AI(인공지능) 질병예측 모델 및 예방프로그램 개발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 밖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및 첨단의료기기 개발·연구 및 임상적용도 구상 중이다.
더불어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서울대치과병원은 연구 중심의 스마트 치과병원으로 건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 밖에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이하 UAE)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과 같은 형태로 UAE에 진출하겠다는 해외 진출 방안도 내놨다.
구 원장은 “앞으로 임기동안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세계화의 5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벽을 허물고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면서 웅비하는 파벽비거(破壁飛去)의 자세로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며 “미래 치의학의 성장을 견인하고, 세계 치의료계를 주도하는 병원으로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