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약 71조 2200억 원)를 돌파했다. 현대차 브랜드가치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를 추월했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사상 최대인 611억달러(6위)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599억 달러보다 2% 상승해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600억 달러 돌파는 지난 2016년에 518억달러(7위)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후 3년만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 10위권에 오른 이후 꾸준히 브랜드 가치와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브랜드 가치는 250%나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 ‘비스포크’ 냉장고 등 제품 혁신을 계속 이어가고 5G(5세대 이동통신)·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전장 등 미래 선도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무선 분야에서 갤럭시S10 등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폴드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스마트폰 업계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TV 분야에서는 13년 연속 세계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QLED 8K’,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The Wall)’ 등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새로운 시청 경험을 주도했다.
또 ‘더 세리프(The Serif)’,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로(The Sero)’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가전 분야는 ‘비스포크’ 냉장고, 무풍에어컨 등 소비자들의 일상에 혁신을 가져다 주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한국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앞으로 열릴 AI, IoT, 자율주행 시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성능의 ‘12Gb LPDDR5’와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기반의 SSD 양산 등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해 왔다. 또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난 4월 연구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4.6% 상승한 141억 달러였다. 종합순위 36위, 자동차부문 6위에 올라 5년 연속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폭스바겐(129억 달러)과 아우디(126억 달러), 포르쉐(116억 달러) 등 독일 업체를 넘어섰다.
특히 현대차는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4% 이상 성장이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는 5년 연속으로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의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은 수소사회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 등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며 “더불어 ‘FCEV(연료전지차) 비전 2030’이라는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과 로보틱스 사업의 성공적인 도약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최근 미래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제시한 ‘FCEV 비전2030’에는 203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7조6000억 원의 투자 계획 등 수소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겨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팔아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로보틱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미래 이동성과 관련하여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