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안에 하락…다우 0.36%↓

입력 2019-10-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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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5.70포인트(0.36%) 하락한 2만6478.0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22포인트(0.45%) 내린 2938.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18포인트(0.33%) 떨어진 7956.29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불확실한 전망에 증시가 하락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설명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는 산업정책과 정부 보조금 개혁 등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핵심 사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불안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위기에 중국 정부가 트럼프가 추구하는 광범위한 범위의 협상 타결에 동의하는 것을 점점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팀이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데 긍정적”이라며 “미국은 구조적 이슈가 포함된다면 단기적인 딜(Deal)에도 열려 있다”고 말해 시장의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라덴버그탈만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실제로 큰 변화가 일어나거나 돌파구가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긍정적 대화는 시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 협상은 투자자들에게 연말 시장 움직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나온 실망스러운 지표는 시장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불안을 고조시켰다. 다우와 S&P지수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지난주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PMI도 3년여 만에 가장 부진했다.

그러나 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막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다.

우버테크놀로지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4% 급등했다. 코노코필립스도 배당금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2%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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