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메르 알갑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OPEC+)의 장관급이 12일(현지시간) 모여 유가 인상을 위한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알갑반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기자들에게 OPEC+의 감산 여부를 점검하는 장관급 공동위원회(JMMC)를 WEC 부대 행사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해 11월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는 데에 합의해 올 1월부터 이를 실행했다.
알갑반 장관은 "OPEC+가 감산 합의 시한인 6월에 만나 감산 효과를 평가하기에 6개월이 짧아 감산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2개월이 지났으므로 12일 다시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만나 감산을 계속할지 감산량을 더 줄일지 논의할 것"이라며 "어느 한 산유국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합의를 통해 결론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를 12일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없다"고 언급했다.
OPEC+의 감산으로 국제유가는 4월 배럴당 75달러 선까지 올랐으나 미·중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전망으로 최근 60달러 안팎까지 다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