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넷플릭스 잡는다…1만6000원에 디즈니+·ESPN+·훌루 제공

입력 2019-08-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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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은 밑돌아

▲디즈니의 3가지 스트리밍 서비스. 왼쪽부터 디즈니+, ESPN+, 훌루. 사진제공 디즈니
▲디즈니의 3가지 스트리밍 서비스. 왼쪽부터 디즈니+, ESPN+, 훌루. 사진제공 디즈니
월트디즈니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디즈니가 자사의 3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월 12.99달러(약 1만6000원)에 번들로 제공한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디즈니의 유명 영화 프랜차이즈와 풍부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와 스포츠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 지난 5월 경영권을 인수한 훌루 등이다. 새 번들 서비스는 디즈니+가 미국에서 데뷔하는 11월 12일 제공된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구입할 수 있는 12.99달러의 번들은 소비자에게 엄청난 양과 좋은 품질, 다양성을 갖춘 콘텐츠들을 좋은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기존 콘텐츠 이외에도 토이스토리와 몬스터주식회사, 마블과 스타워즈 등에 나온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한 드라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나온 모든 디즈니 영화들도 디즈니+에 제공된다. ‘겨울왕국 2’는 내년 여름 이 플랫폼에서 독점적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폭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심슨 가족’과 ‘사운드 오브 뮤직’, ‘프린세스 브라이드’ 등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이거 CEO는 “우리는 폭스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DTC(스트리밍 사업부)’ 플랫폼의 콘텐츠 믹스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나 홀로 집에’와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이 리메이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하나만 사용할 경우 요금은 월 6.99달러, 연간으로는 69.99달러다.

ESPN+는 지난해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현재 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다. 스포츠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등 상대적으로 이 분야에서 취약한 다른 경쟁사와 디즈니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다.

12.99달러 가격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디즈니가 애플과 AT&T, HBO 맥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후발 주자들에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직 애플 TV+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저명 인사들과 함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는 이날 다소 부진한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폭스와 훌루 사업 통합 작업에 따른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

지난 6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202억5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52억 달러에서 증가하고 기존 사상 최대치 기록인 2017 회계연도 4분기의 153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40% 감소한 17억6000만 달러(주당 1.35달러)였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214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75달러였다.

디즈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2.6% 급등으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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