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29일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택배 터미널에서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교통안전‧여성 안심 문화 조성’ 교육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배송을 담당하고 있는 100여 명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범죄 예방 및 신고, 실종자 찾기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올해 7월 구성한 교통교육 전문팀인 ‘트래픽 교육홍보 원팀(One Team)’이 이날 방문해 교통법규 및 안전운전 수칙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CJ대한통운 강남 한솔집배점 소속 택배기사 안현준 씨(37)는 “고객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지역 전문가’라는 자부심으로 안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서울지방경찰청과 ‘민‧경협력 공동체 치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무협약은 △범죄 취약요인 상호 공유 △범죄 예방 환경조성 △실종자 제보 △교통위반‧범죄신고 △보행 안전캠페인 동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의 목적으로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350여 명의 택배기사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택배기사들은 정해진 구역을 매일 반복적으로 배송하기 때문에 도로 갈라짐, 공공기물 파손, 갑작스러운 인명 사고 등 주변의 이상 징후에 대해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
이들이 전국 각지의 치안 활동에 나설 때 여성 안심 문화 조성 등 공동체 치안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 씨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사거리에서 차도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유모차를 발견하고 기지를 발휘해 택배차로 막아 유모차에 탄 어린 생명을 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온라인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포돌이 안심 택배 인증 1호’로 선정됐다.
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배송 중이던 택배기사 B 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타는 냄새를 맡고 따라 올라가 주민을 대피시킨 후 직접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CJ대한통운은 실종자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6년부터 택배 앱에 ‘실종자를 찾습니다’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으로부터 게시요청을 받아 실종자의 사진과 함께 실종장소, 실종 일자, 이름, 신체특징 등의 상세정보를 띄운다.
약 850만 명이 가입한 CJ대한통운 택배 앱은 고객이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배송정보를 확인하는 곳이기 때문에 실종자 정보를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CJ대한통운 서울 도곡 중앙집배점 소속 택배기사 김경진 씨(47)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교통사고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스스로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할 뿐 아니라 주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 발생 시에도 기꺼이 나서서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범국민적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향후 전국 택배 터미널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CJ그룹의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주민안전, 범죄예방 등 상생 및 공익활동으로까지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CJ대한통운과 함께 범죄예방 및 검거, 교통질서 확립 등에 직접적인 공로가 있는 택배기사에게 감사장 및 포돌이 마크를 수여해 ‘안심 택배’로 인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