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호텔 밖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미국과 무역전쟁에 시달리는 중국이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주 브라질과 칠레를 연이어 방문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과 포괄적 전략 대화를 했다.
왕 국무위원장의 순방이 끝나자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과 중남미 국가의 유대 강화는 단순히 외교 관계 강화로 끝나지 않고 교역과 경제협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교역액은 3074억 달러(약 364억 원)에 달해 전년보다 18.9%나 급증했다.
미국은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유대 강화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월 칠레를 방문했을 당시 중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부당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을 순방했을 때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