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9일∼8월 2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7월 FOMC 정례회의가 30~31일(현지시각) 열리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서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이슈다.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세로 이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와 별개 이슈(일본 수출 품목 규제, 북미협상 우려 등)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부정적인 발언(금리 인하 연기 또는 철회)이 나온다면 최근 부정적인 상황이 한 층 더 확대될 수 있다.
일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8월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시행 시점은 8월 중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선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 전지, 수소차 관련 부품에 대한 수출 심사가 강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중 무역협상도 예정됐다.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다. 시장에선 양측의 합의점 도달 가능성에 물음표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Fed와 ISM제조업 지수 그리고 부진한 7월 수출 등이 발표될 수 있다”며 “이는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바닥권인 가운데 4대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추가적 하락보다 기존 박스권 내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