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손 마사요시)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 2호’를 출범한다. 더는 기술 기업이 아닌 투자 회사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비전펀드 2호’ 출범과 함께 최대주주로 380억 달러(약 44조9882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비전펀드 2호’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10대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운용 규모는 1080억 달러로 2017년 출범한 ‘비전펀드 1호’의 1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2년 만에 비전펀드 2호를 출범시킨 손 회장은 2~3년마다 새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소프트뱅크 발표에 따르면 비전펀드 1호는 지금까지 총 642억 달러를 71개 사업에 투자했다. 여기서 얻은 수익만 62%에 달한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와 미국 최대 기업용 메신저 기업 슬랙테크놀로지 등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일부 회사들은 수익이 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전망이다.
‘비전펀드 1호’에 450억 달러를 투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나 무바달라투자는 이번 ‘비전펀드 2호’에 대해선 아직 투자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과 팍스콘테크놀로지그룹은 비전펀드 1호 투자에 이어 2호에도 참여하는 기업이 됐다.
한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