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창업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편의점이 가장 많은 서울 자치구는 강남구(1121개)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전체 편의점 1만96개 가운데 11.1%를 차지한 것이다.
이어 송파구(606개), 서초구(599개) 순으로 편의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강남ㆍ송파ㆍ서초구)에 있는 편의점 수는 총 2326개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집계됐다.
부동산114는 편의점 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유동인구를 꼽았다. 편의점 수 상위 6개 지역(강남ㆍ송파ㆍ서초ㆍ마포ㆍ영등포ㆍ중구)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업무지역이라는 것이다.
공공데이터포털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구별 사업체 수는 △강남구(7만2511개) △중구(6만2936개) △송파구(4만6676개) △서초구(4만6207개) 순으로 많다.
사업체 수가 많을수록 소비력을 갖춘 직장인 유동인구도 풍부해진다.
특히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편의점 수가 1000개 이상인 강남구는 거주 인구수와 사업체 수 모두 3위 안에 드는 지역으로 주거인구와 유동인구 모두 풍부한 특징이 있다.
반면 편의점 수가 적은 노원ㆍ은평ㆍ도봉구는 사무실이나 유흥가가 많지 않은 주거지역에 속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고 상권 활성화도 불리하다.
또한 부동산114는 편의점의 주 고객층이 1인 가구인 만큼 1인 가구 현황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관악구(9.1%, 10만6865가구)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5.3%, 6만2774가구), 송파구(5.0%, 5만8848가구)의 1인 가구 거주 비중도 높다.
반면 도봉구의 1인 가구는 2만9469가구(2.5%)로 집계돼 지역 내 1인 가구도 편의점 입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수요층이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소매업태별 판매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판매액(5조7000억 원)은 2년 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슈퍼마켓 및 잡화점의 판매액은 3.4% 감소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요층이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지만 편의점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며 “점포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운영비 부담이 늘면서 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