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아마존이 이동통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선불폰 자회사인 부스트모바일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최근 무선 통신망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마존이 부스트모바일을 사들일 경우 6년 이상 T모바일의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 조건 중 하나로 부스트모바일 매각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주 아지트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부스트 모바일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양사의 합병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이 부스트모바일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에게 부스트모바일 인수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와 함께 T모바일 및 스프린트의 네트워크를 싸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아마존은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해 왔다.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오, 우주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 왔다. 꾸준한 도전과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사업에 대한 포부도 키워왔다. 자체 무선 기술 개발에 나섰고 자사의 킨들 전자 리더기를 스프린트와 AT&T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무선 네트워크에 오랫동안 연결해 왔다. 올해 초에는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로 수천 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