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화 알라딘은 메모리얼 데이를 포함한 25~27일 사흘 간 미국에서 총 1억1270만 달러(약 1335억 원)의 티켓 수입을 거둬들였다.
세계 시장에서의 데뷔 기록도 훌륭했다. 알라딘은 남미와 아시아, 영국 등에서 주말 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티켓 수입은 2억7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라딘 제작비로는 1억8300만 달러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딘은 1992년 작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윌 스미스가 램프 요정 지니를, 메나 마수드가 알라딘을 각각 연기했고 재스민 공주는 나오미 스콧이 맡았다.
FT는 알라딘이 영화 평론가들보다 일반 관객들에게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58%만이 알라딘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관객이 매긴 신선도 지수는 93%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의 관객평 사이트인 시네마스코어에서도 알라딘을 A등급을 받았다.
영화 알라딘은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캡틴 마블’에 이어 올해 디즈니의 세 번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디즈니 영화로는 겨울왕국2와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토이스토리4, 라이언킹의 실사판 영화 등이 있다.
디즈니는 올 연말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콘텐츠 강자의 지위를 굳혀갈 계획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의 애니메이션 등 인기 있는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
FT에 따르면 올 들어 디즈니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