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건강을 자동차가 직접 체크해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자동차 스스로 운전자 건강유지를 돕고,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개인 의료정보를 이용해 운전자 건강을 자동차 스스로 체크하고, 차량 운전 환경에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고령자와 중증 질환을 앓는 사람뿐 아니라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최적화된 차량 운전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오른쪽 귀에 중증 중이염을 앓고 있어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자동차가 차량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에서 좌우 음량밸런스를 조절한다. 또 경고음 대신 화면에 알람이 뜨도록 자동차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
운전자의 건강을 자동차가 스스로 진단하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기술은 개인 의료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차가 운전자 건강 상태에 맞춰 차량을 직접 제어한다.
종전 기술은 운전자 건강상태에 대해 알람 수준의 간략한 정보를 주는 데 그쳤다. 또 이를 운전자가 인지 못 할 수도 있고 인지한다 해도 차량 제어에 따른 운전자의 주의 분산으로 오히려 사고 발생의 위험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혈당 등으로 인한 쇼크 등 각종 건강상 문제로 인한 대형 사고 발생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신기술이 이 같은 사고를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운전자에게 심각한 이상 증후가 나타나는 것을 자동차 스스로 발견하고, 경고음을 발생시키면서 차량을 감속시키거나 갓길 등 안전지대로 자율주행해 정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