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 최고 당첨가점은 105㎡T(테라스하우스)타입에서 나온 82점이다. 청약 가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다. 113㎡T타입의 최고 당첨점수도 81점으로 80점을 웃돌았다.
청약가점제 만점은 84점이다. 점주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청약통장 가입기간으로 책정된다. 항목별 최고점수는 무주택기간 32점(15년 이상), 부양가족 수 35점(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7점(15년 이상)이다.
올 초에 분양한 사업지 중 인기 단지의 청약 가점은 70점대를 기록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월에 당첨자를 발표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청약 최고 점수는 79점으로 84㎡A타입에서 나왔다. 59㎡A타입, 74㎡타입도 청약 가점 78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당첨자를 뽑은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의 청약 최고 점수도 78점(84㎡A타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당첨 가점 수준은 분양 열기가 고조됐던 작년 초와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다. 작년 3월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청약 가점 최고 점수는 79점(63㎡P타입, 63㎡T타입, 76㎡T타입, 84㎡P타입, 103㎡T타입)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의 과열된 분위기는 올해 들어 사그라졌다. 무주택 실거주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특정 사업지에 대한 쏠림현상이 완화된 것이다. 서울 분양 사업지 중에 미분양이 발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1분기 초기분양률 역시 낮아졌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7.4%로, 2016년 4분기 96.4% 이후 가장 낮게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인기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을 청약 당첨 가점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일부 지방은 다를 수 있지만 서울 분양시장의 경우 아직 인기있는 지역은 살아있다”며 “넓게 보면 지방대 수도권, 수도권 내에서는 인기지역대 비인기지역으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