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3명 중 1명은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고령화 속도는 어가나 임가보다 가팔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농가는 102만1000가구, 농가인구는 231만5000명으로 각각 2.0%, 4.4% 감소했다.
가구원수별로 1인 가구는 전년보다 3.5% 늘었으나, 2인 가구는 0.1%, 3인 가구는 5.7%, 4인 가구는 12.7%, 5인 이상 가구 13.7% 줄었다.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4.3%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 경영주만 전년보다 3.7% 늘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감소했다.
특히 60대 이하 인구가 줄면서 전체 농가인구 중 70세 이상 비중은 32.2%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확대됐다. 농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도 44.7%로 2.2%포인트(P) 상승했다.
그나마 농가의 수익성은 개선세다. 전년과 비교해 판매금액이 1억 원 이상인 농가는 8.8%, 5000만~1억 원 미만 농가는 4.5% 각각 증가했다.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농업법인이 전체 농가의 33.4%로 가장 많고, 소비자 직접판매는 26.1%였다.
어가와 임가도 추세는 농가와 비슷했다.
어가는 5만2000가구로 2.5%, 어가인구는 11만7000명으로 4.0% 각각 줄었다. 가구원수별로 1인 가구는 1.8% 늘었지만, 2인 이상 가구는 감소했다.
경영주 연령은 60대가 전체 어가의 36.0%로 가장 많았다. 단 70세 이상(5.1%)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경영주가 줄었다. 연령별 어가인구는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70세 이상만 2.9% 늘었다. 7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어가인구의 23.3%를 차지했다. 어가 고령인구 비율은 36.3%도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임가도 8만2000가구로 2.1%, 임가인구는 18만9000명으로 3.2% 각각 줄었다. 연령별 임가인구는 70세 이상이 5만4000명(28.7%)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로는 60대(1.1%)와 70세 이상(2.1%)에서만 늘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42.3%로 1.9%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