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추가 제재 전망에 사흘째 상승...WTI 1.6%↑

입력 2019-04-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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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사흘째 올랐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과 베네수엘라의 계속되는 혼란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감축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0.99달러) 상승한 배럴당 6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0.36달러(0.52%) 오른 배럴당 69.3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 중이다. 이란은 OPEC에서 네 번째로 큰 생산자 원유 생산국이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원유 터미널도 미국 제재에서 비롯된 전력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수급 어려움은 OPEC이 주도하는 감산을 확대시킬 수 있다. OPEC의 3월 원유 공급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OPEC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합의보다 더 많이 감축했다.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대표 짐 리터부쉬는 “최근 예상보다 더 많이 유가가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급격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조기에 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미국의 원유 재고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관련 데이터를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이번주 미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 후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3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예상을 뛰어넘은 기록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50.5로 4개월 만에 확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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