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는 현재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명실상부한 항공 관련 국제 협력기구다. 특히 국제 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또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같이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이끄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다.
연차총회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한동안 북핵 위기로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10여 년간 끊임없이 IATA와 회원사들을 설득해왔다. 이 과정에서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의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도 한몫했다.
◇ 대한민국 위상 높이고 항공산업 발전하는 기회 = IATA 연차총회 기간에는 전 세계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교환된다. 2019년 항공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 같은 변화가 항공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가장 최일선에서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전 세계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셈이다. 게다가 각 회원 항공사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 업체 등 전 세계 각계에서 1000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연차총회 개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에 오롯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9년 올 한 해 항공산업 트렌드를 이끌어갈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뿐 아니라, 개최하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관광 등에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분야까지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환승 경쟁력을 보유한 최첨단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경쟁력까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ATA는 크게 연차총회, 집행위원회, 분야별 위원회 등 3개의 회의체를 통해 각종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연차총회에는 회원사의 최고경영층,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언론매체 등이 대거 참석한다. 연차총회에서는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다. 사실상 글로벌 항공업계의 정책과 철학을 이끄는 중요한 회의다.
전 세계 회원사 대표 중 31명으로 이뤄지는 집행위원회는 연 2회 개최된다. 특히 산하 부문별 정책방향을 결정하며 예산, 간부 임명, 회원사 가입·탈퇴 등 IATA 운영과 관련한 사항을 승인한다.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총회를 통해 별도 선출된 11명의 핵심 위원으로 구성,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분야별 위원회는 화물, 환경, 재무, 산업, 법무, 운항 등 총 6개 분야로 이뤄진다. 각 분야에는 20명 이내의 위원들이 소속돼 있다. 부문별 IATA 정책 및 전략, 캠페인 활동 계획 등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