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을 종료하기로 한 배경은 수억 달러를 아끼고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의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모습. 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내가 원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려 하는 것”이라며 “이는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취해왔던 포지션이다. 또 현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국방부는 전날 전화통화로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한미 양국은 소규모 군사훈련을 이어간다.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종료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나고 나서 사흘 만에 나온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이 공격적인 도발이며 전쟁 예행연습이라며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왔다.
이에 훈련 종료는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에도 북한과의 핵협상을 유지할 것임을 보여주는 트럼프의 ‘선의의 제스처’로 풀이될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는 대규모 군사훈련이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표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