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다이어트 업체 WW 실적 부진으로 537억 잃어

입력 2019-02-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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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 시간외 거래서 주가 30% 폭락…윈프리, 지분 8% 보유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요하네스버그대학에서 넬슨 만델라 추모 연설을 하고 있다. 소웨토/AP뉴시스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요하네스버그대학에서 넬슨 만델라 추모 연설을 하고 있다. 소웨토/AP뉴시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이 투자한 다이어트 업체 WW의 실적 부진으로 불과 수 분 만에 장부가치 상으로 무려 4800만 달러(약 537억 원)를 잃게 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WW는 이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우울한 올해 전망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30% 폭락했다. 이에 WW 주식 500만 주 이상을 보유한 윈프리는 수 시간 만에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보게 됐다. 윈프리가 보유한 주식 지분율은 약 8%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WW 주가는 0.6% 상승한 29.5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마감 시점에서 윈프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억6018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어닝쇼크’에 투자자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앞 다퉈 WW 주식을 매도하면서 순식간에 윈프리 보유 주식 가치가 급락했다.

▲WW의 26일(현지시간) 일일 주가 등락 추이. 출처 CNBC
▲WW의 26일(현지시간) 일일 주가 등락 추이. 출처 CNBC
WW는 비만으로 고민하던 뉴욕 퀸스 출신의 주부 진 니데치가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1963년 설립한 웨이트워처스(Weight Watchers)가 전신이다. 웨이트워처스는 지난해 9월 다이어트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관리로 사업 초점을 맞춘다며 55년 만에 사명을 지금의 WW로 변경했다.

그러나 브랜드 변경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처럼 보인다. WW 회원 수는 지난해 9월 말의 420만 명에서 12월 말 390만 명으로 30만 명 줄었다. WW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25~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36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여전히 이날 주가 폭락에도 윈프리는 원투자 대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윈프리는 2015년 10월 WW 주식 640만 주를 주당 6.79달러에 매입해 당시 투자액은 총 4320만 달러였다. 그는 또 WW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일부 주식을 매각해 현재 5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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