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경기 전망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부정적인 전망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전망치는 97.0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전망치인 81.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2월 실적치는 84.3으로 조사돼 46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며 부진을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내수(97.7), 수출(99.1), 투자(97.7), 자금(96.5), 재고(104.2), 고용(97.0), 채산성(98.8) 등 대부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산업별 전망에서는 그동안 침체됐던 조선, 자동차 업종에서 지난달 최저치(53.3)을 기록한 이후 이번 달 104.2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기업들은 지난달 경기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학기 수요증가 기대, 동절기 해제에 따른 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조도 부정적 전망 개선의 주요원인으로 응답했다. 또한 2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로 제조업 전망치도 개선되면서 전체적인 전망치 상승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3월 전망치는 전달 대비 상승했지만 기준선 100을 넘지 못한 결과치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2월 실적은 84.3을 기록하며 46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83.4), 수출(88.5), 투자(95.6), 자금(92.5), 재고(104.7), 고용(96.0), 채산성(89.5)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까지 더해져 인해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조선·자동차 업종에서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에도 반영 되면서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해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도 본격화 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단시간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