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24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열린 미국과 중국의 7차 고위급 무역회담이 끝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류허를 필두로 한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측과 21~24일 회담했다.
당초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은 21~22일로 잡혀있었으나 양측은 회담이 진전을 보이자 이를 주말까지 연장했다. 미국 CNBC방송은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에 대한 특혜와 보조금, 기술 이전 강요, 사이버 절도 등 첨예한 이슈에서 남아 있는 이견을 해소하고자 회담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을 통해 나온 중국 정부 성명은 “양측이 합의문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 농업과 환율 등 특정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은 양국 정상의 지시에 따라 다음 단계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30~31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끝나고 나온 성명은 ‘단계적인 진전’이라고 결과를 정리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성명이 지난달 말보다 더욱 긍정적인 표현이 강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명에서 국영기업 보조금과 합의사항 이행 검증 등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이들 이슈가 양측이 이견을 해소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회담 진전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3월 2일로 예정됐던 대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 연기 방침을 표명했다. 그는 또 시진핑 주석과의 마러라고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3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