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이 팔려야 이사를 가지"...1월 입주율 역대 최저

입력 2019-02-19 11:00 수정 2019-02-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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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경기 전망도 역대 최악…“대규모 단지 입주 집중 영향”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
분양단지 입주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거나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는 분석이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율은 작년 12월대비 4.3%포인트 하락한 72.1%로 집계됐다. 주산연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7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입주율이란 조사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을 납부한 호수 비중을 말한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은 제외한다.

지방의 입주율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지방의 입주율은 70%선이 무너지면서 69.6%를 기록했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60%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권이 61.0%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보다 11.0%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제주권 63.4% △광주·전라권 69.5% △대구·부산·경상권 69.9% △대전·충청권 7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및 수도권은 80%선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서울의 1월 입주율은 작년 12월(85.0%)보다 소폭 상승한 86.7%로 집계됐다. 인천·경기권은 82.2%로 80%선을 웃돌았지만 작년 12월(84.0%)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7.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4.7%)’, ‘잔금대출 미확보(2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의 응답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서울의 입주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전망 수치가 하락했다.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
서울의 2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70선을 기록하며 78.5로 나타났다. 전월 전망치(81.1)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이외에 인천, 경기, 부산, 대구 등 16개 조사 지역의 전망치는 모두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송파구(9510가구) 등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집중됨에 따라 서울은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70선을 기록했다”며 “2월에도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달 전국의 HOSI 전망치는 전월보다 7.3포인트 오른 71.3으로 집계됐다. 5개월만에 70선을 회복했으나 입주물량 증가와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입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81개 단지 총 4만5230가구다. 민간 3만8193가구(84.4%), 공공 7037가구(15.6%)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8개 단지 2만6901가구, 지방 43개 단지 1만832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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