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터키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 이에 따라 터키에 마련하려던 5번째 생산기지 확보 계획도 무산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터키 에너지 업체인 칼리온에너지와 50대 50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던 이번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조인트벤처(JV)를 구성했던 칼리온에너지는 한화큐셀의 지분 전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2017년 3월 칼리온에너지와 함께 터키 코니아주 카라프나르 구역에 짓는 1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태양광발전소와 제조설비를 조성하는 복합형 민자발전 형태로 사업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 사업은 통상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판매하는 프로젝트와는 달리 태양광 잉곳·모듈 생산공장까지 짓는 형태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업 수주 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계속 지연되자 한화큐셀은 프로젝트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화케미칼 역시 2875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철회했다.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 및 터키 거시경제의 변동성 확대로 관련 사업철수를 위한 사업주체 변경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철수에 따라 한화큐셀은 진천·음성 등 국내 생산공장과 말레이시아·중국 공장에 이은 5번째 생산기지를 확보하려던 계획 또한 어그러지게 됐다.
한화큐셀은 터키 사업 대신 올해 견조한 수요 확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과 미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