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1.4%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경제성장률은 전분기의 마이너스(-) 2.6%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여름 자연재해로 인해 침체됐던 개인소비가 회복하고 내수가 전체 성장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풀이했다.
지난 분기 일본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 0.3% 증가했는데 그중 내수 기여도가 0.6%포인트에 달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3분기의 0.2% 감소에서 회복했다. 음식과 숙박, 항공 등 레저 관련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판매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 투자는 1.1% 늘어나 2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2분기 이후 건설 착공 증가가 주택 투자 증가세에 기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업 투자 현황을 나타내는 민간 설비투자는 2.4%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영향으로 외수의 전체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로 IT 관련 제품 수출이 둔화한 영향이다. 수입은 견조한 내수를 배경으로 증가했다. 외수 기여도는 수출 기여도에서 수입 기여도를 제외해 산출한다.
지난해 전체 일본 경제성장률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이 0.7%,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명목이 0.6%를 각각 기록했다. 실질과 명목 성장률 모두 2012년 이후 플러스를 이어갔지만 2017년에는 못 미쳤다.
한편 2018년 명목 GDP는 금액상으로 548조 엔으로, 2017년의 545조 엔을 웃돌고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