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의 메드하 사만트 아시아 주식 담당 투자이사는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중국증시 밸류에이션이 아주 매우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는 잇따라 부진해 경기둔화가 심각한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감소했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7% 올라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여파로 지난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4% 하락해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만트 이사는 ‘지금 돈을 넣기에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북아시아가 될 것이다. 중국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증시 밸류에이션은 현재 아주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액티브 투자자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최근 수개월간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증시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감세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증시에서 추천할 만한 테마로 사만트 이사는 이른바 ‘신경제’로 분류되는 업종들과 소매, 헬스케어 부문을 꼽았다. 그는 또 ‘구경제’ 부문에서도 매우 선별적으로 투자할만한 종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증시 전망은 확실히 긍정적”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에 여전히 역풍이 있어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SBC홀딩스의 프레드릭 노이먼 아시아 경제 리서치 공동 대표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의 약 6.5%에서 6.0%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전히 이런 성장률도 좋은 것”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는 정부의 지원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42% 상승한 2596.01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 상승해 비교적 좋은 새해 출발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