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1BTC)이 또다시 400만 원(14일 빗썸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356만 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 후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356만 원 지지선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 당 가격은 396만 원(오전 9시 기준)으로 거래돼 전일 대비 13만1000원(3.2%) 하락했다. 지난해 연저점인 356만 원 기록 후 470만 원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약세로 돌아서자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코인)들도 맥없이 무너졌다.
리플은 356원으로 전일 대비 15원(4.04%)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13만400원으로 1만200원(7.25%) 하락했다. 이 밖에 비트코인캐시 14만200원(7.21% 하락), 이오스 2525원(6.55%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전저점인 356만 원에 주목하고 있다. 직전 저점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지선이 깨지지 않고 다시 상승한다면 이른바 '이중바닥(W자 패턴)'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356만 원 지지선 이하로 떨어지면 300만 원대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뚜렷한 악재가 없는 시점에서의 하락이라 시장 전반적인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22)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전날보다 소폭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공포' 단계는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 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이더리움 하드포크를 이용한 사기 증가와 최근 이더리움클래식 네트워크가 '51% 공격'에 위협받고 있는 등을 악재로 꼽고 있다.
한 전문 트레이더는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이후 꾸준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침체기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