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해소한 금호아시아나, 종로구에 새 둥지

입력 2019-01-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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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 종로구 공평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이달 11일부터 28일까지 순차적으로 기존 광화문 사옥에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한다.

센트로폴리스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26에 위치하고 있다. 연면적 약 14만㎡,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의 2개 동으로 이루어진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센트로폴리스 A동 고층부를 사용하게 되며, 약 900명의 인원이 상주해 근무하게 된다.

아울러 기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 2층에 위치했던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는 오는 21일 마포구 마포대로 92에 위치한 효성 해링턴스퀘어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유동성 위기를 겪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월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광화문 사옥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총차입금 4조 원대에에 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사옥 매각으로 약 2500억원의 순현금 유입 및 1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를 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한 해동안 광화문 사옥 매각을 포함한 고강도 자국책을 이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차입금 상환 재원을 모두 마련하는 등 유동성 우려를 해소했다.

우선 △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지난해 만기 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 원 중 1조8000억 원을 상환했다. 이어 4170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조달, 아시아나IDT 상장(IPO)에 따른 구주 매출 231억 원 등 총 457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관련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

이로써 아시아나의 차입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3조3510억 원으로, 1년 전(4조570억 원)보다 7060억원 감소했다. 아울러 아시아나의 현금 보유액은 3000억 원으로 1년 만에 2000억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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