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새해 첫 영업일인 2일부터 신년 세일에 돌입한다. 복을 기원하는 돼지 관련 행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20일까지 신년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돼지 캐릭터를 표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 2일 하루 동안 ‘피기 드림(Pi-ggy Dream)’ 행사를 통해 25억 원어치 90여 품목의 의류 및 생활가전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예비 ‘맘(Mom)’ 소비자가 백화점 매장 내 ‘세일(SALE)’이 적힌 문구를 사진 찍어 ‘#황금돼지띠맘’ 등으로 해시태그를 달면 추첨을 통해 임산부 요가 문화센터 강좌 수강 기회도 제공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금 400돈(1500g) 규모의 경품 행사를 내건다. 세일 기간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년 세일을 맞아 순금 돼지 골드바 경품 이벤트와 탁상용 캘린더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세계는 SSG닷컴과 이마트몰, 신세계몰 모바일 앱에서 음성 검색을 통해 “꿀꿀”을 외치면 참여 고객 모두에게 앱전용 7%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편의점 GS25와 CU(씨유)는 돼지고기를 주요 식자재로 활용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GS25는 황금 제육 도시락, 황금왕돈까스 도시락, 매콤 불고기&달걀 볶음밥 등 돼지고기를 활용한 기해년 첫 신상품을 4일부터 판매한다. CU는 간장 불고기, 제육볶음을 주요 반찬으로 큐브 탕수육, 미니 돈가스, 고기 산적, 햄 샐러드 등 돼지고기를 활용한 9가지 반찬을 담은 ‘새해엔 모두 다 돼지 도시락’을 한정으로 선보인다.
패션뷰티 업계도 황금돼지를 앞세운 마케팅이 활발하다.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2019 골든 피그 컬렉션(GOLDEN PIG COLLECTION)’을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한 황금돼지 캐릭터가 제품 곳곳에 그려져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해피 위드 피글렛 컬렉션’의 블러셔(9800원), 에어무스(1만500원) 등을 황금돼지의 해를 기념해 판매된다. 미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피그드림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이 중 ‘피그드림 꿈 키트’는 저금통으로 쓸 수 있는 핑크빛 돼지 모양 케이스에 담겼다.
BYC는 돼지 관련 디자인이 특징인 남성용 레드 박서 2종을 출시한다. 돼지 패턴 박서는 빨간색 바탕에 돼지와 점 패턴으로 디자인한 고급면사 60수 제품이다. 스와치는 시곗줄이 황금색인 ‘황금돼지띠 시계(11만6000원)’를 선보인다. 시계 케이스도 돼지 모양을 한 붉은색 모형이다. 롯데주류는 7700병만 판매되는 와인 ‘울프블라스 골드라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황금색으로 된 와인 라벨에 돼지가 그려져 있어 황금돼지의 해를 기념하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돼지가 복과 풍요로움을 의미하면서 업계의 돼지 활용 마케팅이 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 침체한 시장에 활력을 넣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