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러려면 경제의 활력을 높이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과 분배 등 민생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국정 목표가 산업현장과 국민의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역량을 모두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영상회의로 진행해 생중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기강해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정을 총괄하는 곳이다. 국민께서는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어떤 부처나 기관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또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치지 말자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져야 개혁이 연속성을 갖고 정착될 수 있다”며 “힘들게 이룬 개혁은 당연시되고 더 많은 개혁의 요구가 불만과 비판으로 이어지는 개혁의 역설이 있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렇다고 지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될 일이다”며 “그 요구에 응답해 또박또박 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 줄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올 한 해 성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2018년은 남북관계를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대전환시킨 역사적인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며 “비핵화와 평화를 함께 이뤄내야 한다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경제 성과와 관련해선 “올해는 사람중심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된 원년이기도 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 의료비 등 필수 생계비는 낮아졌다.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아동수당 등을 올리는 등 사회 안전망도 확충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소득주도성장뿐만 아니라 갑을관계 개선, 일감 몰아주기 근절 같은 공정경제 분야, 규제혁신과 사상 최고치의 벤처투자, 전기 수소차의 보급확대 등 혁신성장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보호 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수출 6000억 달러, 세계 6위 수출 대국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 명을 넘는 경제강국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게 됐다”며 “모두 국민이 흘린 굵은 땀방울로 이룬 것들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가 이룬 전환은 아직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더 완성된 상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새해에 우리 정부가 해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