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2019 트렌드② 코인 옥석 가려진다

입력 2018-1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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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이 발행 나서면 시장 지각변동… 결국 기술격차가 생존 가를 것

지난해 대호황기를 겪었던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시장은 올해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정리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코인 개발팀 곳곳에서 인력과 운영비를 감축하고 있고, 개발팀이 해체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올해는 코인 프로젝터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옥석 가리기 = 코인 시장이 침체되면서 대부분의 프로젝트 자금 사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재단이나 스타트업은 보유 코인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인데, 코인 가치가 급락하면서 필요한 만큼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 연구·컨설팅 기업 컨센시스(ConsenSys)는 이달 초 13%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팀잇(Steemit)은 지난달 28일 경영난으로 직원의 70%를 해고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주요 개발사인 ‘ETCDEV’도 경영난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업계에선 실력을 바탕으로 자금을 모집한 프로젝트 외에 계획서(백서)만 내놓은 프로젝트들의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분야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플랫폼 코인 시장은 아직 넘어야 할 기술장벽이 높아, 이를 뛰어넘을 계획을 명확히 내놓지 못할 경우 시장의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공인 스테이블 코인 = 가상화폐는 위·변조가 어렵다는 점이 디지털로 구현된 법적 통화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전 세계 중앙은행들도 가상화폐(digital currency)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이 국가 발행코인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회의 연설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을 언급하며 “각국 정부는 핀테크 산업이 사기꾼들과 돈 세탁자들의 피난처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자체적인 가상화폐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가상화폐는 민간 기업이 아닌 국가가 책임을 진다. 이렇게 되면 거래는 안전해지고 더 대중화됨으로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로워질 것이라고 IMF는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이 규제하는 시스템은 민간에서 관리되는 가상화폐와 달리 위험 없이 개발도상국과 서구 사회 빈곤자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신속하게 확대하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자국의 법정화폐를 코인으로 발행하려는 나라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캐나다와 중국, 스웨덴, 우루과이,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등이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이 미국 정부 허가하에 발행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다.

ETF가 출시되면 관련 파생상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미국 파생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정식 허가한 비트코인 선물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미국 양대 상품거래소에 상장되기도 했다.

정부가 허가한 선물 출시는 대형 기관의 위험관리(헷징)의 길을 열어 준 것으로 ETF까지 승인될 경우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시기에 대해선 예측이 쉽지 않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십 건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심사요청 받고 승인을 거절했다. 때문에 아직 ETF승인은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시장이 성숙도가 올라갈수록 ETF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나라에서 ETF 상장이 승인되면서, 미국에서도 향후 5년 내 허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장서는 나라는 크립토밸리를 내세운 스위스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스위스거래소(옛 SWX)는 둘 이상의 가상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 ETF와 ETN을 포괄)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IX는 스위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문(Amun)과 공동으로 비트코인과 리플코인(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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