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5주째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0.03%)보다 줄었으나 지난달 16일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반아파트 가격은 0.01%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이후 3주째 하락세다. 재건축아파트는 0.06% 떨어졌다. 지난달 2일 이후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의 재건축아파트 가격도 보합,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0.05% 하락했고, 강동구는 0.18% 떨어졌다. 송파구도 0.15% 내렸다. 서초구는 0.00%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강동·송파구는 지난 10월 26일 이후 8주째 하락세다.
부동산114는 현재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을 150조7298억 원으로 집계했다. 서울 재건축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기 직전인 10월 말 151조8001억 원에서 한달 반 사이 1조703억 원 가량 감소했다.
자치구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서울에서는 △영등포(-0.08%) △송파(-0.06%) △강동(-0.05%) △강남(-0.04%) △서초(-0.04%) △노원(-0.02%) 순으로 하락했다. 영등포는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여의도동 은하 아파트가 2500만 원 떨어졌다.
주간 0.1% 이상 하락했던 송파와 강동은 낙폭이 다소 줄었다.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 보니 매도자들도 일부 관망세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 강동 둔촌주공4단지 등이 500만~1000만 원 하락했다.
반면 △성북(0.04%) △중랑(0.02%) △마포(0.02%) △금천(0.02%) △구로(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가 750만~1000만 원 올랐고 마포는 신공덕동 래미안1차가 15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위례(-0.24%) △분당(-0.03%)이 하락했다. 특히, 위례는 인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미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수요가 분산되면서 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다.
위례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2500만 원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1000만 원 떨어졌다. 이에 반해 △김포한강(0.11%) △광교(0.04%) △중동(0.03%) 등은 올랐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구래역화성파크드림 500만 원 올랐다.
전세의 경우 서울 아파트는 △동작(-0.27%) △용산(-0.15%) △중구(-0.07%) △서초(-0.05%) △강동(-0.04%) 등이 하락했다. 동작은 아크로리버하임, 롯데캐슬에듀포레 등 흑석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상도동 두산위브트레지움2차 전세금이 2500만 원 떨어졌다. 용산은 신계동 e편한세상이 3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에 △양천(0.05%)과 △도봉(0.05%)은 전세가격이 올랐다. 양천은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 수요가 움직이는 가운데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세가격이 1000만 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숨죽인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대부분 매수시점을 미루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렵다 보니 매도자들도 지켜보자는 쪽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엿보이고 있다"며 "단기 급락 가능성보다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재료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