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0.03%로 집계됐다.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4년 6월 13일 주간변동률 -0.01% 이후 4년5개월여만이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가격 변동률은 5주째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지난달 마지막 주 변동률은 -0.08%로 전주(-0.18%)보다 하락폭을 좁혔지만 상승 전환은 못했다.
부동산114는 송파(-0.28%), 강동(-0.08%), 강남(-0.03%), 서초(-0.01%),양천(-0.0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자가 유입되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0만 원, 잠실동 주공 5단지와 엘스가 1000만~1억 원 떨어졌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이 1000만~4000만 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고덕동 배재현대가 1000만~2000만 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에 위치한 대청, 대치, LG개포자이 등이 3000만 원 떨어졌다. 양천은 지난 6월(15일, -0.02%)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정동 신정5차현대와 신트리4단지가 1000만~5000만 원 하락했다.
반면,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동대문(0.04%), 구로(0.04%) 지역은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송파(0.05%), 성북(0.04%), 동대문(0.03%), 마포(0.03%), 노원(0.02%)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강동(-0.14%), 강남(-0.07%), 광진(-0.04%), 도봉(-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겨울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계약 체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분위기"라며 "송파는 방이동 한양3차와 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만~1000만 원 오른 반면,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000만 원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의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부동산114는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미 15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시장 호황에 기댄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이끌었던 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한 주택 시장의 급매물은 과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겨울 비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큼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이 지속되는 현재의 환경에서는 당분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