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이날 스트라부르 총격 용의자인 셰리프 셰카트(29)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경찰관 3명이 셰카트와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남성을 거리에서 발견해 체포하려하자 해당 남성이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이에 사살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의자 셰카트는 지난 11일 저녁 스트라스부르 구도심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자동권총으로 시민들을 쏜 뒤 도주했다.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700명이 넘는 경찰을 투입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이날 오후 9시부터는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여 스트라스부르에서 2km거리에 있는 뇌도르프에서 용의자를 발견했다.
IS의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은 용의자 사살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 등을 통해 “스트라스부르 총격 사건 용의자가 IS 전사 중 한명”이라며 “(IS를 상대로 대(對)테러전을 벌이는) 연합국 국민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범행의 배후라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용의자로 지목된 스트라스부르 태생의 셰카트가 총격을 가할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신은 위대하다’는 뜻으로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테러 범행 때 자주 외치는 말이다.
셰카트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서 폭력·강도 등으로 27차례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프랑스 정부의 테러위험 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 등재돼 경찰의 감시를 받아왔다. 그는 2015년 복역 당시 이미 프랑스 정부에 의해 종교적 극단주의자로 분류됐다.